나탈리 뢰프, 사우디 여성 리그 거부: “여성이 남성만큼 존중받지 못하는 곳에선 뛰지 않겠다”

스웨덴 국가대표 수비수 나탈리 뢰프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축구 리그에서 뛰는 것을 거부하며,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국가에서는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우디 여성 리그의 부상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 축구 리그를 활성화하며, 전 세계의 유명 선수들을 영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등 남성 슈퍼스타들을 영입한 사우디 프로 리그의 성공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디 여성 프리미어 리그는 3년 전 창설되었으며, 아시사트 오쇼알라(전 바르셀로나), 첸니페르 마로잔(독일), 사라 비에르크 군나르스도티르(아이슬란드), 케이라 함라위(프랑스) 등 유명 선수들이 이미 사우디 리그로 이적했습니다.

뢰프 선수의 단호한 결정

그러나 스웨덴 국가대표 선수들은 사우디 리그의 거액 연봉 제안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뢰프 선수는 “이탈리아에서 좋은 삶을 살거나, 미국에서 조금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을 택하겠다. 하지만 사우디 리그에서 뛰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녀는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하며, 여성의 권리가 존중받지 못하는 곳에서는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신념을 밝혔습니다.

동료 선수들의 지지

린다 셈브란트 선수 역시 사우디 리그로부터 제안을 받지 않았지만, 뢰프 선수와 같은 입장을 보였습니다. 셈브란트 선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상황을 볼 때, 그곳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배경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몇 년간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여성의 운전 허용 등 표면적으로는 여성의 권리가 신장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인권 운동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인권 침해와 여성 차별이 만연한 국가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결론

뢰프 선수는 사우디 리그를 선택한 선수들을 비판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이 그곳으로 가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많은 돈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여성의 권리와 인권을 중시하는 자신의 가치관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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