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숲으로: 스웨덴, 임업 전문가 부족 심화

졸업 후 취업난에 시달리는 다른 전공과 달리, 스웨덴에서는 임업 전문가, 즉 예그메스타레(jägmästare)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졸업생 모두가 3개월 안에 일자리를 얻을 정도로, 숲 관련 직업은 스웨덴 노동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올랐습니다.

숲에서 찾는 희망: 예그메스타레의 부상

최근 스웨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리드 뷔게(Astrid Bygge) 씨는 스웨덴 웁살라에 위치한 스베리예스 란트브루크스우니베르시테트(Sveriges Lantbruksuniversitet, SLU), 즉 스웨덴 농업 과학 대학에서 예그메스타레 학위를 취득한 후,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연구소에 정규직으로 취업했습니다. 그녀는 “예그메스타레는 정말 좋은 직함”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스웨덴의 경제 단체인 스벤스크트 내링스리브(Svenskt Näringsliv)의 보고서에 따르면, 예그메스타레는 졸업 후 3년 안에 모든 졸업생이 취업하는 유일한 직업군입니다.

“3년이요? 3개월 안에 모두 취업했고, 심지어 졸업 전에 일자리를 얻은 사람도 많았어요.” - 아스트리드 뷔게

심각한 인력난: 스웨덴 임업의 위기

예그메스타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스웨덴 임업 분야는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했습니다. 업계 단체인 스코그스인두스트리예르나(Skogsindustrierna)캐롤라인 스테이마르(Caroline Stejmar) 씨는 “현재도 예그메스타레 부족 현상이 심각하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스웨덴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임업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갖춘 예그메스타레의 부족은 곧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그메스타레란?

예그메스타레는 숲과 임업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이들은 주로 임업, 자연 보호, 연구, 교육 분야에서 활동하며, 5년간의 학업을 통해 임업 과학, 생물학, 경제학을 융합적으로 배웁니다. 스웨덴에서는 SLU만이 예그메스타레 학위를 수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그메스타레라는 직업에 대한 낮은 인지도는 지원자 감소로 이어져, 스웨덴 임업 분야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해결 과제: 인식 개선과 인재 유치

아스트리드 뷔게 씨는 “많은 사람이 예그메스타레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거나, 사냥과 관련된 직업으로 오해한다”고 지적하며, “더 많은 사람이 이 직업을 알고, 예그메스타레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스웨덴 전역에 숲이 있으며, 숲과 관련된 직업을 통해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 직업이 엔지니어보다 더 재미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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