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구글, 디지털 식민주의에 관여

스웨덴의 한 연구자가 구글의 새로운 AI 교육 투자를 ‘디지털 식민주의’로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구글은 현재 스웨덴을 포함한 50여 개국 학생들에게 AI 도구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에는 챗봇 서비스 Gemini와 문서 작업 도구인 Notebook LM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AI 도구 무료 제공에 대한 비판

할름스타드 대학교 정보기술 부교수이자 연구원인 폰투스 뵈르네스톨(Pontus Wärnestål)은 구글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구글이 제시하는 전체적인 이야기는 연구와 학습을 지루한 것으로 치부하며, 도구가 학생들을 대신해 모든 것을 처리하도록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뵈르네스톨 교수는 “이로 인해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 판단력, 끈기, 분석 능력을 훈련할 기회를 잃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뵈르네스톨 교수는 구글의 디지털 인프라 투자가 단순한 학생 지원을 넘어선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조금 날카롭게 말하자면, 그들은 디지털 학습 환경을 식민지화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학생들이 구글의 도구를 사용하여 글을 쓰고, 분석하고, 생각하기 시작할 때마다 학습은 구글이 통제하는 시스템 안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습니다.

AI Sweden의 입장

스웨덴의 국가 AI 센터인 AI Sweden의 최고경영자 마르틴 스벤손(Martin Svensson)은 학생들이 “최고의 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특정 기업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도, “최고 수준의 도구는 대개 미국에서 만들어진다. 이것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학생들은 최고의 도구를 사용하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스벤손은 AI 도구 사용이 “잠금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도구들은, 사용자가 동일한 도구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사용자 경험이 강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로비 활동 의혹

뵈르네스톨 교수는 구글의 행위가 일종의 로비 활동이라고 단정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행위에 반대하는 정치인은 스웨덴 학생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기술을 사용하는 기회를 빼앗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프레임이 쉽게 만들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AI 서비스의 부정확성 문제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인기 AI 서비스가 뉴스 관련 질문에 대해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글의 Gemini는 4번 중 3번이나 자신의 주장에 대한 정확한 출처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구글 스웨덴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안드레아 루이스 오케르만(Andrea Lewis Åkerman)TT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의 학생 지원 계획에 대해 “우리의 AI 학습 기능은 교육자 및 교육학 연구자와의 협력을 통해 교육적 원칙에 따라 개발되었으며, 비판적 사고와 적극적인 학습을 장려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라고 밝혔습니다.

AI 서비스 사용자 현황

다양한 AI 서비스의 정확한 사용자 수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각 회사가 사용자 정의를 다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OpenAIChat GPT는 매달 약 6억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며 가장 인기 있는 챗봇 서비스로 꼽힙니다. 구글의 Gemini는 매달 약 3억 5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웨덴 인터넷 재단 보고서인 ‘스웨덴인과 인터넷 2025’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스웨덴인의 3분의 1이 Chat GPT를 사용했으며, Gemini 사용자는 2%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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