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영화, 그 배경에는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복잡한 역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덴마크에서 상영이 금지된 다큐멘터리 '그린란드의 하얀 금'은 그린란드에서 채굴된 크리오라이트를 둘러싼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경제적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상영 금지된 다큐멘터리
2월 초, 덴마크 공영 방송 DR에서 초연된 이 다큐멘터리는 제작에도 참여했지만, 예상외로 강한 반발에 직면하여 불과 10일 만에 상영이 중단되었습니다. DR이 1년간 독점 방영권을 가지고 있기에 사실상 상영 금지 조치가 내려진 셈입니다.
'하얀 금' 크리오라이트
문제의 '하얀 금'은 크리오라이트라는 희귀한 광물입니다. 이 광물은 콜로라도와 우랄 등 세계 몇몇 지역에서 발견되지만, 그린란드 남서부 이비투트에서처럼 대량으로 매장된 곳은 없었습니다. 1800년대 중반, 덴마크는 이곳에 광산을 건설했고, 몇십 년 후 크리오라이트를 이용한 알루미늄 대량 생산 기술이 개발되면서 이 광물은 '그린란드의 하얀 금'으로 불릴 만큼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덴마크의 경제적 이득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한 이유도 크리오라이트 확보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현재 광산은 폐쇄되고 이비투트는 유령 도시가 되었지만, 133년간의 채굴 기간 동안 많은 이들이 부를 축적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득은 대부분 그린란드가 아닌 덴마크 경제로 돌아갔습니다. 노동력, 장비, 선박, 소비재 등 대부분이 덴마크에서 조달되었기 때문입니다.
논란의 핵심: 경제적 기여도
영화는 덴마크가 채굴을 통해 얼마나 이득을 얻었는지 계산하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순이익도 상당했지만, 모든 비용이 덴마크 경제에 투입되었기에 영화 제작진은 전체 매출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가치로 수천억 크로네에 달하는 금액이 그린란드에 대한 덴마크의 지원 규모와 맞먹는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덴마크의 반발과 그린란드의 반응
이러한 계산 결과에 그린란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