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브롬마 공항이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며 폐쇄 논의에 휩싸였습니다. 스웨덴 공항 운영 회사인 스웨다비아(Swedavia)의 울리카 프랑케(Ulrika Francke) 의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브롬마 공항이 연간 8,000만~9,000만 크로나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막대한 손실, 폐쇄 목소리 높아져
이러한 손실 규모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예테보리(Göteborg)에서 온 센터당(Centerpartiet)의 원내대표인 요나스 나데보(Jonas Naddebo)는 브롬마 공항 폐쇄를 주장하며, “엄청난 액수이며, 당연히 터무니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현재와 같은 상황을 지속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며, 스웨다비아가 브롬마 공항 부지에 대해 스톡홀름 시에 매달 5,000크로나의 임대료를 지불하는 계약을 언급하며, “시 역시 터무니없는 계약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이다 하지알리치(Aida Hadžialić) 재정 담당 국무위원은 브롬마 공항을 ‘유령 공항’이라고 칭했습니다.
아이다 하지알리치(Aida Hadžialić) 국무위원은 “이러한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으며, 브롬마 공항이 심각한 손실을 입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정부가 아르란다 공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대신, 유령 공항에 연간 1억 크로나에 가까운 돈을 쏟아붓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비판하며, “정부는 아르란다 공항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사관의 제안을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긍정적인 반응과 추가 논의
스톡홀름 시의 재정 담당 시장인 카린 봔고르드(Karin Wanngård)는 스웨다비아가 손실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한 것을 환영했습니다. 그녀는 “브롬마 공항이 스톡홀름의 성장을 저해하고 동시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스웨다비아가 정부가 유령 공항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인해 납세자들이 어떻게 피해를 입는지 솔직하게 밝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요하네스 엥(Johannes Äng) 기자는 스웨다비아의 손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대해 스톡홀름 시는 이미 브롬마 공항과의 계약을 해지했으며, 수천 채의 새로운 주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친환경 도시 공원 건설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스웨다비아가 손실 규모를 직접 확인한 만큼, 정부에 다시 한번 공항 폐쇄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클라라 쇠데르베리(Klara Söderberg) 재무부 대변인은 스웨다비아의 손실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정부의 소유 정책에 따라 스웨다비아와 같은 국영 기업은 시장 가치에 맞는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특히 국내 항공 교통이 수년간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왔다. 따라서 정부는 브롬마 공항과 공항 소유주로서의 국가 역할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권의 입장 변화
최근 브롬마 공항의 미래에 대한 입장을 바꾸는 정당들이 늘고 있습니다. 자유당(Liberalerna)은 조기 폐쇄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얀 옌손(Jan Jönsson) 야당 대표는 “아르란다 공항으로 교통이 이전된다면, 조기 폐쇄를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스웨덴 민주당(Sverigedemokraterna)은 다소 마지못해 공항 부지에 주택 건설을 허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지만, 동시에 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가브리엘 크룬(Gabriel Kroon) 원내대표는 “정치인들이 브롬마 공항에서 항공사를 몰아냈고, 이것이 현재 적자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의 의견
스톡홀름 상공회의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칼 베리크비스트(Carl Bergkvist)는 브롬마 공항을 즉시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브롬마 공항이 시간당 1만 크로나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이 돈은 아르란다 공항을 개선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브롬마 공항을 폐쇄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칼 베리크비스트(Carl Bergkvist)는 “브롬마 공항이 아르란다 공항의 발전을 저해하는 한, 아르란다 공항을 정상화할 여건은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한, 브롬마 공항이 2038년까지 운영될 경우, 10억 크로나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현지 매체는 재무부에 스웨다비아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정부의 요구 사항에 대한 질문을 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습니다. 또한, 스톡홀름 시의 보수당(Moderaterna)에도 문의했지만, 예산안 발표를 준비 중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