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소득 스웨덴인, 기후 변화에 가장 무책임

스웨덴 내 초고소득층의 소비가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옥스팜 스웨덴(Oxfam Sverige)과 스톡홀름 환경 연구소(Stockholm Environment Institute, SEI)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가장 부유한 0.1%에 속하는 스웨덴인들의 탄소 배출량이 지난 30년간 4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극심한 불평등

연구에 따르면, 소득 하위 50%에 속하는 스웨덴 국민들이 기후 변화 대응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소비 관련 탄소 배출량을 31% 감소시켰습니다. 반면, 상위 0.1%에 속하는 약 1만 명의 초고소득층은 연간 1인당 평균 198톤의 탄소를 배출하며, 이는 소득 하위 50%의 45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옥스팜 스웨덴의 정책 책임자인 한나 넬손(Hanna Nelson)은 “이들은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소비 패턴과 기후 영향

초고소득층의 높은 탄소 배출량은 호화로운 소비 생활에서 기인합니다. 개인 제트기, 고급 요트 등은 막대한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넬손은 “교통 부문이 소득 계층 간 탄소 배출량 차이를 가장 크게 벌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가장 부유한 계층은 개인 제트기나 고급 요트를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스웨덴 인구의 3분의 2가 세계적으로 상위 10%의 부유층에 속하며, 이들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사실도 함께 지적되었습니다.

해결 방안 제시

옥스팜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한 미세 조정”이 아닌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자산세, 누진적 항공세, 상속세 등과 같은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넬손은 “우리는 부유층도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도록 하고 싶다”며, “우리가 제안하는 자산세 모델만으로도 연간 1,580억 크로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정보

연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스웨덴 전체 탄소 배출량에서 소득별 기여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장 부유한 0.1% (약 10,500명): 월평균 가처분 소득 107만 2,800크로나, 연간 평균 탄소 배출량 198톤, 스웨덴 전체 배출량의 3% 차지.
  • 가장 부유한 1% (약 105,000명): 월평균 가처분 소득 26만 600크로나, 연간 평균 탄소 배출량 48톤, 스웨덴 전체 배출량의 7% 차지.
  • 가장 부유한 10% (약 1,050,000명): 월평균 가처분 소득 8만 2,600크로나, 연간 평균 탄소 배출량 15톤, 스웨덴 전체 배출량의 23% 차지.
  • 중간 소득 40% (약 4,200,000명): 월평균 가처분 소득 3만 4,000크로나, 연간 평균 탄소 배출량 7.0톤, 스웨덴 전체 배출량의 43% 차지.
  • 소득 하위 50% (약 5,250,000명): 월평균 가처분 소득 1만 8,400크로나, 연간 평균 탄소 배출량 4.4톤, 스웨덴 전체 배출량의 34% 차지.
  • 최저 소득 10% (약 1,050,000명): 월평균 가처분 소득 1만 300크로나, 연간 평균 탄소 배출량 3.2톤, 스웨덴 전체 배출량의 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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