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나쁜 어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되면, 부모는 아이들이 세상과 더 넓게 교류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을 해치려는 ‘나쁜 어른’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스웨덴의 아동 심리학자 말린 베리스트룀(Malin Bergström)은 이에 대한 조언을 제시합니다.
‘나쁜 어른’에 대한 솔직한 대화
베리스트룀은 아이들과 ‘나쁜 어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아이들이 순수하게 세상을 경험하고, 위험으로부터 보호받는 것은 중요하지만, 동시에 스스로 독립성을 키워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세상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고 심리적 면역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사람들의 행동을 지배하는 내면의 존재를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리스트룀은 아이들이 이미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공원에서 아이가 막대기를 들고 다가올 때, 아이는 상대방이 자신을 때리려는 것인지, 아니면 함께 놀고 싶어 하는 것인지 재빨리 판단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쉽게 속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키고, 다른 사람이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러한 대화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도록 돕습니다.
지속적인 대화와 경험의 중요성
베리스트룀은 ‘나쁜 어른’에 대한 대화는 한 번의 심각한 대화가 아니라, 지속적인 대화와 경험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아이들이 두려움, 불안감, 수치심을 느낄 때 부모에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아이들의 신체적 경계를 존중하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몸을 존중하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양치질을 싫어하더라도, 아이의 존엄성을 해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대해야 합니다. 다른 아이들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르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좋은 비밀과 나쁜 비밀의 구분
베리스트룀은 아이들이 ‘나쁜 어른’에 의해 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아이들에게 좋은 비밀과 나쁜 비밀을 구분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좋은 비밀은 즐겁고 신나는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반면, 나쁜 비밀은 짊어지기 힘들고, 말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아이들은 나쁜 비밀에 대해 부모에게 반드시 이야기해야 합니다.
베리스트룀은 또한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이들이 본 것, 들은 것, 또는 한 것에 대해 대화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스웨덴 미디어청의 웹사이트에서 부모가 자녀를 온라인에서 지원하는 방법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