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스웨덴에서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대형 식료품 체인점인 Ica Maxi가 기록적인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가격 인하 약속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일로, 경쟁 당국은 유통업체들이 정당한 이유 없이 가격을 인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격 폭등과 정부의 대응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료품 가격은 폭등했습니다. 감자, 달걀, 커피 가격이 1년 만에 20% 이상 상승했으며, 두 자녀를 둔 가정은 연간 2,200크로나의 추가 지출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2023년 겨울, 가격 상승은 최고조에 달했고, 스웨덴 사회는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에 좌파 정당은 프랑스와 같은 가격 상한제를 요구했고, 가격 인상의 배후에 무엇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엘리사베트 스반테손 재무장관은 스웨덴의 주요 식료품 유통업체들을 소환했습니다. Ica-gruppen, Axfood, Coop Sverige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소환되었는데, 이들은 스웨덴 전체 식료품 판매의 80%를 차지합니다. Ica는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며, Ica Maxi 체인점은 이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합니다. 1990년대부터 성장해온 Ica Maxi는 현재 9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논란 속의 Ica Maxi의 수익
2023년 겨울, 스반테손 장관은 Ica-gruppen의 니나 옌손 CEO와 함께 “불필요하게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옌손 CEO는 식료품 생산자들을 주요 가격 인상 요인으로 지목했고, 스벤스크 다글리바루한델의 카린 브리넬 CEO는 “식료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쟁 당국은 식료품 유통업체들이 위기 상황에서 이익을 챙기지 않았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식료품점의 이윤은 2.5% 수준으로, 다른 산업 평균인 8%에 비해 낮습니다. 그러나 경쟁 당국은 Ica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Ica Maxi 매장은 4~5%의 높은 영업 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경쟁 당국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버터, 빵, 달걀, 닭고기, 식용유, 감자, 치즈 등 7가지 기본 식료품의 가격 인상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시장 지배력과 가격 인상
조사 결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가격 인상의 약 3분의 1은 Ica와 다른 체인점들이 “자신들의 마진을 늘린 것”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쟁 당국은 “소비자 시장에서 매우 높은 가격 인상”을 초래했다고 지적하며, “식료품 유통업체들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하여 과점적 가격 전략을 통해 이윤을 늘렸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2022년, Ica Maxi 매장의 평균 영업 이익률은 4%였으며, 매장당 평균 1,790만 크로나의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390만 크로나의 배당금으로 이어졌고, 11대의 포르쉐 911 Carrera를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2023년, 식료품 가격 논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이익과 배당금은 다소 감소했지만, 평균 배당금은 1,220만 크로나로, 스톡홀름 외곽의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지속적인 가격 인상과 Ica의 입장
올해 3월, 스반테손 장관은 새로운 가격 인상에 따라 다시 세 식료품 대기업의 CEO들을 소환했습니다. 국회의사당 밖에서는 “모두를 위한 식량”이라는 플래카드를 든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Ica Sverige의 에릭 룬드베리 CEO는 “전쟁, 정치적 불안정, 흉작 등 매장의 통제를 벗어난 요인” 때문에 가격이 인상되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미드솜마르 축제 즈음, 경쟁 당국은 “유통업체들이 정당한 이유 이상으로 식료품 가격을 인상했다”는 결론을 담은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같은 날, 다글리바룬위트는 경쟁 당국이 Ica에 대해 경쟁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조사는 현재 진행 중입니다.
최근, DN과 다글리바룬위트는 Ica Maxi 매장의 2024년 이익률이 3.8%에서 4.1%로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스웨덴 통계청(SCB)의 일반 물가 상승률(KPI)보다 식료품 가격이 3년 연속 더 많이 상승한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평균적으로 매장당 2,200만 크로나의 이익을 올렸고, 1,210만 크로나를 배당했습니다.
Ica Maxi의 지속적인 성장과 의문점
4.1%의 이익률은 Coop의 가장 성공적인 협동조합인 노르스의 CEO, 헨리크 스탙베리가 새로운 대형 매장 투자를 위해 약 1%의 이익률을 목표로 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Ica는 식료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익률과 배당금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이득을 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