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에서 발생한 혐오 범죄 사건의 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피고인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사건 당시의 분위기는 매우 들떠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사건 개요
지난 8월, 스톡홀름 도심에서 여러 건의 무차별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20대 남성 4명이 기소되었으며, 이들은 나치주의 단체인 아크티브클루브 스베리예(Aktivklubb Sverige)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범행 동기는 혐오 범죄였으며, 피해자들은 인종적 배경을 이유로 무작위로 선택되었습니다.
주요 혐의 및 피고인 진술
피고인 중 한 명은 비르예르 얄스갓탄(Birger Jarlsgatan)에서 의식을 잃을 정도로 폭행당한 모하마드 알루아우트 알라(Mohammad Aluaudt Allah) 씨에 대한 폭행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알라 씨를 공격하며 웃었다고 합니다.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들은 폭행 혐의를 부인하거나,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알라 씨에게 가장 심각한 상해를 입힌 혐의에 대해서는 3명의 피고인이 부인하고 있으며, 23세의 피고인은 초기에 주먹으로 한 차례 가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증거 및 추가 정황
경찰의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피고인들의 모습이 공개되었는데, 한 피고인(21세)은 히틀러식 경례를 하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주었습니다. 또한, 피고인들은 폭행 후 쿵스트레고르덴(Kungsträdgården)으로 이동하여 지하철을 탔으며, 지하철 안에서 또 다른 폭행을 저지르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피고인들은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 측 주장
검사 구스타브 안데르손(Gustav Andersson)은 피고인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며, “당시 분위기는 매우 들떠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들을 배려하여 폭행 장면은 비공개로 진행되었지만, 한 피고인이 비르예르 얄스갓탄의 상점 창문에 아크티브클루브 스베리예의 약자인 ‘AKS’를 낙서하는 모습이 공개되어 기물 파손 혐의로 추가 기소되었습니다. 그는 이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피해자 증언
모하마드 알루아우트 알라 씨는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처음에는 꿈을 꾼 것 같았지만, 이제 내가 무엇을 겪었는지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